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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브라질 이스피리투 산투 시티오 바테이아 '시티오 알미르 파베로 - 엘리젤토 파베로' 레드 카투아이81 펄프드 내츄럴

by 망고앵무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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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스피리투 산투 시티오 바테이아 '시티오 알미르 파베로 - 엘리젤토 파베로' 레드 카투아이81 펄프드 내츄럴
Brazil Espírito Santo, Sitio Bateia 'Sítio Almir Fávero - Elizelto Fávero' Red Catuaí 81 Pulped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스위스 초콜렛, 탱자, 베르가못, 짜이, 엘더플라워, 시럽, 덜익은 수박, 열대과일, 구아바, 카카오 쥬스
Tasting Note : Swiss Chocolate, Trifolate Orange, Bergamot, Chai Spices, Elderflower, Simple Syrup, Unripe Watermelon, Tropical Fruits, Guava, Cacao Juice

로스터리 : 빈브라더스, 한국 Korea
품종 : 레드 카투아이81
가공 : 펄프드 내츄럴

사실 빈브라더스 커피를 구입할 건 아니였고, 맨날 커피뭐사지 하고 되네이는 울산의 모 씨 커피좀 찾아준다고 빈브라더스에 접속했더니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와서 '이거 실환가?' 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500g을 구매했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브라질의 이스피리투 산투 지역에서 온 커피이며, 작년 세이 구독자에게는 익숙한 시티오 바테이아 - Willan Sartori가 기억나는 그곳에서 왔다. 이스피리투 산투 옥션 1위라고 하나 내가 아는 그 옥션 - Joselino Menegueti가 1위한 Café do Estado do Espírito Santo가 아니라 다른 옥션인거 같으나, 그래도 1위에 이스피리투 산투 커피라는건 의미가 있다. 농장의 정보를 찾아보면 Willian Sartori와 관계가 있는 거 같으나 자세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품종은 Catucaí 785였으면 좋았겠으나 레드 카투아이 81 - IAC81며 펄프드 내츄럴이라고 한다. 사실 이스피리투 산투의 커피를 마셔보면 이게 굳이 펄프드인지 워시드인지는 크게 구분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맛이 워낙 특이하기 때문.아무튼 매우 큰 기대를 갖고 구매했다.

내가 커피를 오랫동안 마시진 않아도 나도 '이쯤이면 커피좀 마셨다고 말할 수 있다' 정도까진 마셨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스펙트럼의 커피는 이스피리투 산투에서도 발견할 수 없던 스펙트럼이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식기 전에는 이렇다. 고급진 스위스 초콜렛같은 향과 텍스쳐가 느껴져서 '결국 브라질은 브라질인가' 라고 생각 할 즈음, 이해할 수 없는 스펙트럼의 커피가 펼쳐진다. 탱자와 베르가못 사이의 신맛 강도가 높은 시트러스, 짜이에 들어가는 향신료의 느낌이 코 끝에서 있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코 끝에서부터 느껴지는 엘더플라워의 향이 역주행으로 입 안으로 가득 퍼지고, 심플시럽에 엘더플라워를 섞은듯한 - 딱총나무 시럽이 입을 치덕치덕 바르는 느낌이 있다면, 식을수록 덜익은 박과류의 향과 열대과일, 구아바 속을 먹는듯한 느낌의 프루티, 카카오 쥬스(카페쇼가면 시음가능함)같은 느낌이 있다. 커피를 입에 많이 물어서 넘기면 베르가못의 향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스피리투 산투의 커피는 이제 다양히 마셔봤으니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순전히 내 착각이였다. 이곳의 커피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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