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Freezer Friday! 7화

by 망고앵무 2023. 12. 26.
728x90

 

오늘의 주인공은 영국의 클리프턴에서 온 핀카 하트만의 라키 마운틴, 마라고지페 무산소발효 내츄럴이다. 파나마치고 낮은 고도에서 재배되었으며(1400m) 마라고지페다. 낮은 고도 - 큰 스크린사이즈 커피의 조합이라고 하면 파나마보단 니카라과가 생각나는데 프로듀서가 하트만이니까 뭐, 처음 마셨을 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먼저 마신 카멜레온 게이샤도 기대 이하였고, 게다가 하트만이잖아.. 나는 이상하게 하트만의 커피에 좋은 경험이 없다. 내 지갑에 다행인걸까..

Roastery : Clifton Coffee Roasters, U.K
Coffee : Panama > Chiriquí > Volcán > Santa Clara ’Finca Hartmann - Rocky Mountain Plot‘ / Maragogype / Anaerobic Natural
Taste : Funky, Strawberry, Tropical Fruits, Berries, Orange, Juicy

클리프턴하면 같이 왔던 루이스 아니발, 즉 Villa Betuila의 SL28이 인상깊었으나 이 커피도 맛있게 마셨다. 무산소발효 내츄럴이라면 떠올릴 과발효의 뉘앙스가 있는데 재밌는점은, 과발효하면 같이 따라온다고 생각한 ’부지‘함이 없다. 펑키하다는 느낌은 이씅나 그 특유의 라즈베리나 발효된 자몽, 루트비어같은 느낌이 전혀 없이 톡 쏘는 펑키함만 있고 과일맛이 잘 전해진다는 것. 무산소가 아니라 연장 내츄럴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정도로 가볍다. 사실 클린하다는 표현을 쓸 까 했는데 그래도 ’펑키‘하다는 표현은 지우기 힘들었다. 그나저나 커피에서 펑키하다는 말은 전에 한참 카페박스를 구독했을 때 아리차였나, 아무튼 그 때 처음 언급된걸 봤는데 이런 커피였던 거 같다. 결국 술맛을 제거하는게 무산소발효의 최우선 목표가 아닐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