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산타 아나 '핀카 킬리만자로 - 아이다 바틀레' 워시드(브룬디 스타일)
El Salvador Santa Ana 'Finca kilimanjaro - Aida Battle' Washed(Burundi Style)
테이스팅 노트 : 밤, 포도, 블랙커런트, 소다, 보이차
Tasting Note : Chestnut, Grape, Black Currant, Soda, Pu‘er Tea
로스터리 : 카피브루쿠시 Kaffibrugghúsið, 아이슬란드 Iceland
품종 : 필드 블렌드(케니아, SL28, SL34, 버번)
가공 : 브룬디 스타일 워시드
이번의 I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Kaffibrugghúsið라는 곳에서 왔다.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구글에서는 카피브루쿠시? 라고 읽는 듯 하고 굳이 해석으로 치자면 ’커피 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용한 생두는 엘살바도르에서 온 아이다 바틀레의 커피인데 브룬디 스타일의 더블소킹 워시드다. 24시간동안 드라이(건조식) 발효를 하면서 12시간마다 워시드를 한 후에 물탱크에 넣어서 발효겸 소킹을 하는건데 이게 맞나? 뭐 그렇다. 아이다 바틀레는 다양한 가공으로 커피 퀄리티를 올리려고 하는데 꼭 에티오피아의 Georgalis Heleanna가 생각나기도 한다.
굉장히 밝게 볶여서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브룬디에서 종종 겪은 더블소킹 커피에서 느껴지는 밤같은 단맛도 있는데 프루티한 느낌도 좋다. 다른 나라에서 이런 프로세스하면 훨씬 좋을 거 같은데? 근데 그럼 비싸지겠구나? 점수가 높진 않아서 생각보다 걱정을 했는데 아주 약간 열이 덜 들어갔다라는 생각 제외하면 딱히 흠을 잡을 로스팅도 아니다. 다만 조금만 더 디벨롭을 줬으면 장점만 남았을 거 같단게 매우 아쉽다. 밤같으나 가벼운 단맛, 포도가 생각나는 프루티, 약간의 블랙 커런트, 소다같은 혀의 느낌과 보이차같은 티라이크, 특히 후미에서 남는 포도의 느낌이 꽤 좋다. 근데 뭐라고 해야하나, 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다른 커피를 생각해보자면 대회에서는 생각보다 발효취에는 덜 부정적이구나, 정도의 감상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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